루밍 월간 디자이너, 4월에 소개해드릴 디자이너는 장 프루베입니다.
장 프루베는 프랑스 태생의 건축가이자 산업디자이너로 실용적이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을 많이 남겼습니다. 그는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용도와 매커니즘까지 고려하는 디자이너였어요.
세계적인 건축의 대가 Le Corbusier는 장 프루베를 건축과 엔지니어링 능력을 겸비한 '건설자'라 칭했다고 해요. 그만큼 그가 제품을 만들어낼 때 섬세하게 여러 상황을 계산하여 치밀한 설계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70년도 넘은 프루베의 디자인은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가지고 싶어하는 작품으로 건재하고 있어요. 그가 단순히 그 시대에 통하는 '예쁜' 물건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패턴을 고려한 실용적인 디자인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4월에는 장 프루베의 주요 제품들을 루밍에서 특별한 혜택과 함께 만나보세요 :)
April Event Designer of the Month
2021.4.1~4.30 4월 한 달간 Jean Prouvé 디자인 제품을 구입 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01. Chairs
- 의자
장 프루베의 제품을 관심 있게 몇 번 지켜보고 나면, 수 많은 물건들 속에서 무엇이 그의 디자인인지 단번에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하중이 실리는 정도에 따라 굵기가 달라지는 강철 튜브 프레임이 그 특징인데요 :)
그가 만든 대부분의 제품에는 이 심플하지만 명확한 의도가 담겨있어요.
특히 프루베가 디자인한 의자에서는 이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스탠다드 체어 (Vitra)
Standard 체어는 장 프루베의 대표작이자 디자인 클래식으로 인정받는 작품입니다. 엔지니어이자 디자이너였던 장 프루베는 사람이 앉았을 때 가장 힘이 많이 실리는 곳이 의자의 뒷다리라는 사실에 주목했어요.
그래서 좌석과 등받이가 만나는 지점을 더 두껍고 튼튼하게 연결하여 하중이 많이 실려도 사람의 몸을 잘 지탱할 수 있도록 이 의자를 디자인하였습니다. 가는 앞다리와 두꺼운 뒷다리의 대비가 디자인과 기능성을 동시에 충족해주고 있어요.
Standard SP 체어는 내구성이 뛰어난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트&등받이와 컬러풀한 스틸 다리로 재탄생한 의자입니다.
쉐즈 트 부아 (Vitra)
Chaise Tout Bois (세즈 트 부아)는 장 프루베가 만든 의자 중 유일하게 전체 바디가 목재로만 이루어진 의자에요.
디자인 자체는 Standard 체어와 아주 유사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 금속이 부족하여 목재로 대체하여 만들어진 의자라고 해요.
당시에는 어려운 현실에 타협한 디자인이었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오히려 나무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로 더욱 고급스럽고 무게감 있게 연출할 수 있어요 :)
포틸 디렉숑 (Vitra)
1951년 디자인된 Fauteuil Direction은 다이닝체어, 암체어, 오피스체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의자에요. 의자로서의 구조적인 역할을 다하면서 아름다움도 충족하는 디자인이지요.
부피가 큰 푹신한 시트와 등받이 쿠션, 강철 튜브 프레임, 그리고 목재 팔걸이의 대비는 오히려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조화롭게 어울립니다. 다양한 소재(패브릭/레더)와 컬러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답니다.
포틸 디렉숑 피브통 (Vitra)
Fauteuil Direction Pivotant는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스위벨 체어에요. 등받이 또한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각도를 조정할 수 있지요. 장 프루베 특유의 강철 튜브 프레임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제품으로 우리집 서재에 꼭 두고 싶은 워너비 아이템이랍니다. 특히 Japanese Red 컬러의 프레임은 장 프루베 특유의 빈티지하고 유니크한 매력이 느껴져요.
02. Lounge Chair
- 라운지 의자
포틸 드 살롱 (Vitra)
1939년 디자인된 Fauteuil de Salon은 균형 있는 좌석과 등받이가 특징인 라운지 체어로, 건축적인 요소가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튼튼하게 아래를 지지하는 메탈 프레임과, 좌석과 수평을 이루는 팔걸이 등 장 프루베가 좋아하는 각도가 곳곳에서 보여요. 메탈, 우드, 패브릭의 조화로 그 어떤 의자보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줍니다.
씨테 (Vitra)
Cite는 장 프루베의 초기 걸작 중 하나로 꼽혀요. 1930년 프랑스 낸시에 위치한 시테 대학교 기숙사에 배치할 가구 경연 대회를 위해 디자인되었어요. 이 의자는 프루베 자신의 집에서도 사용했다고 해요. 넉넉한 크기의 씨테 라운지 체어는 편안함은 물론 인테리어의 포인트 가구로도 아주 좋아요.
03. Table
- 식탁/책상
건축가이자 엔지니어였던 장 프루베는 공학의 정확성을 믿었습니다.
정확한 계산과 소재에 대한 충분한 고민의 결과는 어떤 디자인과도 차별화된 프루베식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그가 디자인한 테이블에서도 그런 건축적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견고하게 상판을 지탱해주는 다리가 그 특징입니다.
이엠 테이블 (Vitra)
EM table은 1950년경 'Maison Tropicale' 프로젝트를 위해 디자인되었어요. 디자이너이자 동시에 엔지니어였던 프루베는 테이블의 가장 디테일 조차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어요. 앞서 소개했던 스탠다드 체어와 같이 하중을 잘 견딜 수 있게 메탈 다리의 굵기를 조절했지요. EM 테이블과 스탠다드 체어를 함께 두면 정말 근사한 다이닝룸을 완성할 수 있어요 :)
게리동 (Vitra)
Guéridon은 장 프루베가 파리대학교를 위해 디자인한 테이블이에요. 원형의 간결한 디자인과 원목으로 제작된 묵직한 상판과 다리가 특징인 디자인이지요. 장 프루베는 강철과 유리가 아닌 목재로도 충분히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의 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 테이블을 만들었다고 해요.
더욱 세심한 원목 관리를 위해서 케어 세트를 함께 증정해드리고 있습니다 :)
트라페제 (Vitra)
Trapeze는 서커스의 공중 그네 기술을 뜻하는 프랑스 말이에요. 프랑스의 씨테 대학교를 위해 디자인된 제품으로, 이름처럼 구부러진 스틸 다리와 조형물과 같은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에요. 커다란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볼드한 느낌의 대형 테이블입니다.
콤파 디렉숑 (Vitra)
Compas Direction Desk의 가늘고 우아하게 펼쳐진 금속 다리는 나침반의 촉을 연상시킵니다. 이 디자인은 장 프루베의 구조적인 접근방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어요. 기름칠로 마감한 단단한 나무 테이블과 다리는 비대칭을 이루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하나의 테이블이 좌우 대칭을 이루는 모양을 띈 매력적인 책상입니다.
04. Lighting
- 조명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장 프루베는 금속 소재를 즐겨 사용하는 디자이너였어요. 그의 작품에서는 금속이 주는 특유의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요.
그가 디자인한 조명들도 마찬가지에요. 장 프루베의 감성이 물씬 나는 조명 제품들을 루밍에서 만나보세요 :)
포텐스 (Vitra)
Potence 벽 조명은 장 프루베의 걸작 중 하나입니다. 그는 1940년대에 프랑스 낸시에 있는 자신의 집을 위해 이 조명의 첫 번째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금속 와이어로 고정된 긴 스틸 막대에 전구가 부착된 간단한 형태의 조명이에요. Petit Potence는 더욱 컴팩트한 사이즈로, 작은 공간에 이상적입니다.
램페 드 뷰로 (Vitra)
장 프루베의 작은 테이블 램프인 Lampe de Bureau는 1930년 프랑스 낸시의 씨테 대학교의 기숙사를 위해 디자인되었습니다. 굽은 스틸판으로 제작되어 빛을 반사하고 책상 표면을 비춰줘요. 장 프루베의 오리지널 컬러 세 가지로 출시되었습니다.
Vitra의 회장 Rolf Fehlbum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Vitra와 가장 밀접한 디자이너를 꼽자면 단연 Eames부부와 Jean Prouve입니다.
미적 스펙트럼에서 Eames가 가장 대중적이고 라이트한 끝에 있다면,
Prouve는 무거움의 끝에 있습니다."
오늘날 프루베의 제품은 디자인을 사랑하는 이들이 꿈꾸는 서재를 위한
클래식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간, 장 프루베의 작품들을 루밍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