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낭 & 에르완 부홀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는 프랑스 출신으로 디자인을 전공하고 1999년부터 함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엔 셰리프 티비Serif TV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드물게 형제라는 점, 섬세한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점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프로젝트가 더 많다는 것에서 그들 이야기가 궁금한 디자이너들입니다.
부홀렉 형제는 재료와 기술, 공예와 디자인의 경계가 없습니다. 다만, 괄목할 만한 아이디어로 무경계 교차점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남다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뿐입니다. 간단하지만 특별하고 실용성을 담은 제품들입니다.
게다가 그들 형제에겐 특유의 감성이 있다고들 하는데요. 디자인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이 디자이너 형제는 마치 커다랗고 꽉 찬 보물 자루 하나를 이미 가지고 있고 거기서 작품을 꺼내어 우리에게 하나씩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들 디자인이 장기적이고 모든 디자인과 활동이 결과물로 연결된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그만큼 치밀하고 언제나 몰두해 있고, 그간의 영예가 아깝지 않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디자이너 듀오입니다.
월간디자이너 - 부홀렉 형제가 진행되는 4월 한 달은 그들 디자인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더불어 한 달 동안 마지스Magis, 카펠리니Cappellini, 비트라Vitra, 아르텍Artek 등의 협업 브랜드 제품을 혜택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April Event MONTHLY DESIGNER - 부홀렉 형제 디자인 제품 구입 시 최대 20% 할인, 일러스트 엽서 증정
2024. 4. 1 - 4. 30
01. Pattern : 패턴, 자연의 질서
클라우드Cloud, 누아지Nuage, 알그Algue
누아지Nuage는 '구름'을 뜻합니다. 비트라 화병 누아지와 카펠리니의 클라우드Cloud는 같은 이름의 제품인 셈인데요. 이름과 외형 말고도 공통점이 있다면, 두 제품 모두 단독으로 사용 가능함과 동시에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란 점입니다. 클라우드는 선반으로 활용하며 여러 개를 얹으면 공간을 구분하는 벽으로도 기능합니다. 누아지는 화병이자 오브제로 역시 여러 개를 함께 두고 쓸 수 있어 유기적인 디자인입니다. 가까이 붙여 두면 마치 하나의 제품인 듯, 커다란 화병으로 보입니다.
알그Algue는 '해초'를 의미합니다. 낱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연결되면 가림막, 캐노피가 되며 조립이 쉽고 분해하면 이동이 용이하고 부피를 줄여 보관하기도 편합니다. 이들 형제가 '이동성'과 '유연성'을 현대적인 삶의 키워드라 여기는 맥락과도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조립에 따라 형태가 바뀌는 유기적인 디자인으로 25개 낱개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02. Material : 경계와 이음의 소재
카아리Kaari, 오피치나Officina, 스틸우드Steelwood
부홀렉 형제는 나무와 금속을 조합한 제품을 선보여 왔습니다. 작은 장식이나 이음새 부속을 뛰어넘는 소재의 조합인데요. 그중 오피치나 의자는 지금의 통상적인 제작 공정에서 다소 동떨어진 수작업과 연결됩니다. 과거의 방식대로 철을 연마해 만든 의자, 테이블 프레임은 제품이 공예 작품인 듯한 인상을 줍니다. 스틸우드 스툴은 나무와 금속 중 어느 게 주 소재인가 생각할 만큼 과감한 혼용입니다.
스틸우드 옷걸이는 소재로 인해 안정감이 더해진 디자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두 소재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는 제품입니다. 카아리 컬렉션은 전통적인 아르텍 스타일에 과감한 금속을 적용한 디자인입니다. 아르텍을 계승하면서 금속 소재를 사용, 모던한 디자인과 삼각 구조가 절묘한 균형을 이루는 제품입니다.
03. Drawing : 디자인이 되는 그림
포스터, 데쿠파주Decoupage, 리비Rivi
로낭 부홀렉은 드로잉 시리즈를 선보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드로잉은 그의 다른 작업이 그렇듯 자연스럽게 제품으로 탄생했는데요. 한 예로 비트라 화병 데쿠파주는 드로잉을 입체화한 것만 같습니다. 이들 형제가 최근 활발히 시도 중인 도자기로 만든 액자의 경우는 그들 그림이 양감과 질감을 가진 것처럼 보입니다. 단순하지만 오래 볼수록 인상적인 아르텍 리비 시리즈는 손으로 그린 듯한 자연스러운 선의 느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부홀렉 형제의 최근 작품이 궁금한 분들은 형제의 개별 채널 또는 듀오의 인스타그램(@ronanerwanbouroullec)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